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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는 올 상반기 시장상황을 `낚시질`에 비유한다. 3.20 전산망 사태 이후 특수를 기대했지만, 입질만 할 뿐 덥석 물지를 않았던 것이다. 당시 정부의 투자확대 발표는 사실상 구두선에 그쳤다. 민간 부문의 경우 개인정보보호 관련 보안솔루션 수요와 보안SI 사업 경기가 그나마 좋았지만, 전반적인 기상도는 흐렸다.
보안에 대한 정부의 추가 예산 투입이 없어 연평균 1조4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놓고 업체 간에는 제로섬 게임 및 윈백 영업이 벌어지고 있다.
보안업계 한 최고경영자는 “은행 및 대기업 등 대다수 수요처가 미래부와 금융감독원 등 정부 당국의 보안정책 가이드라인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7월 이후 실구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획기적 부동산 경기부양책만을 바라면서 아파트 구매를 꺼리는 상황인 셈이다.
◇소 잃고 외양간을 두번 다시 쳐다보지 않는다
보안업계는 3.20 사태가 발생한 지 100일이 가까워 오지만, 달라진 게 별로 없다고 푸념한다. 누구나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을 공감하지만, `창조경제`와 `정부 3.0`, `4대악 척결` 등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에 밀려 푸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정부는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