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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경향신문이 공개한 대화내용 전문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나향욱 정책기획관)

 

-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모두 농담이라고 생각해 웃음)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된다. 민중은 개·돼지다, 이런 멘트가 나온 영화가 있었는데….”

 

- <내부자들>이다.

 

“아, 그래 <내부자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 그게 무슨 말이냐?(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 지금 말하는 민중이 누구냐?

 

“99%지.”

 

- 1% 대 99% 할 때 그 99%?

 

“그렇다.”

 

- 기획관은 어디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1%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

 

- 기획관 자녀도 비정규직이 돼서 99%로 살 수 있다. 그게 남의 일 같나?

 

(정확한 답은 들리지 않았으나 아니다, 그럴 리 없다는 취지로 대답)

 

- 기획관은 구의역에서 컵라면도 못 먹고 죽은 아이가 가슴 아프지도 않은가. 사회가 안 변하면 내 자식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다. 그게 내 자식이라고 생각

해 봐라.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이 되나.”

 

- 우리는 내 자식처럼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

 

- 지금 말한 게 진짜 본인 소신인가?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 이 나라 교육부에 이런 생각을 가진 공무원이 이렇게 높은 자리에 있다니…. 그래도 이 정부가 겉으로라도 사회적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

각하는 줄 알았다.

 

“아이고… 출발선상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라는 게 있는데….”

 

경 향신문 기자들은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따라온 교육부 대변인과 과장이 “해명이라도 들어보시라”고 만류, 다시 돌아가

앉았다. 이때부터는 휴대폰 녹음기능을 틀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나 기획관은 “공무원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을 편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

했다.

 

- 조금전 발언 실언이냐, 본인 생각이냐.

 

“(휴대폰 을 가리키며) 일단 그거 꺼라.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 것도 있고. 내 생각은 미국은 신분사회가 이렇게 돼 있는데, 이런 사회가 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는가… 이런 얘길 한 것이다. ‘네 애가 구의역 사고당한 애처럼 그렇게 될지 모르는데’ 하셨는데, 나도 그런 사회 싫다. 그런 사회 싫은데, 그런 애가 안

생기기 위해서라도 상하 간의 격차는 어쩔 수 없고… 상과 하 간의 격차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사회가 어찌 보면 합리적인 사회가 아니냐 그렇게 얘기한 것

이다.”

 

- 사회안전망을 만든다는 것과 민중을 개·돼지로 보고 먹이를 주겠다는 것은 다르지 않은가.

 

“이 사회가 그래도 나아지려면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게 있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얘기한 거다.”

 

- 정식으로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 다시 말해 봐라.

 

“공식적인 질문이면… 그거 끄고 하자.”

 

- 본인의 생각이 떳떳하면 왜 말을 못하는가. 개인 생각과 공무원으로서의 생각이 다른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지금은 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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