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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55명째… 6년간 근무 중 악성 뇌종양 판정 받고 투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해온 이윤정씨(32·여)가 7일 오후 8시41분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숨졌다.
이씨는 6년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 및 액정화면(LCD) 공장에서
일하다 암에 걸려 사망한 55번째 노동자다. 이씨의 빈소는 인천산재병원에 마련됐다. 이씨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서 산재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남편 정희수씨(36)는 “재판이 지난해 9월 한 번 열리고 8개월이 지나도록 열리지 않았다”며 “제대로 재판 한 번 못 받아보고 이렇게 가게 돼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숨지기 전 이씨는 거동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뇌종양이 재발해 전두엽까지 퍼지면서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는 악화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면서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서른둘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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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쉰다섯 명의 젊은 노동자들이 삼성에서 일한 죄로 병들어 죽었지만 삼성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다. 너무 분노스럽고 무섭다”고 말했다.